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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넥스트 리모델링’으로 노후 아파트 새 길
고령화된 공동주택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물산이 ‘넥스트 리모델링’이라는 이름으로 노후 단지의 안전·가치·에너지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략을 내놓았습니다. 재건축 규제·사업 기간·비용 부담으로 고민했던 단지에 ‘현실적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립니다.

왜 지금 ‘리모델링’인가: 규제, 시간, 탄소 시대의 해법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권에서는 사용 연한 30년을 넘긴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재건축은 안전진단부터 정비구역 지정, 분양 승인에 이르는 절차가 길고, 규제와 분담금 변수가 커서 주민 체감 난도가 높습니다. 반면 리모델링은 구조 안전을 전제로 수평·별동·소폭 증축을 통해 주거 성능을 빠르게 높일 수 있어 사업 기간과 불확실성을 줄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에너지 기준 강화, 탄소 배출 저감 요구가 거세지는 ‘그린 레귤레이션’ 환경에서도 철거·신축 대비 자원 소모가 적고, embodied carbon(재료에 내재된 탄소)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대안성을 키웁니다.
삼성물산의 ‘넥스트 리모델링’은 이러한 시장 변수를 겨냥해 ‘안전성 검증 → 평면·동선 개선 → 설비·외피 성능 업그레이드 → 커뮤니티·주차 확충 → 친환경·스마트 패키지’를 일괄 제공하는 모델입니다. 시공 품질과 공정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일정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조합·입주민 의사결정 단계에서부터 설계안을 가시화해 갈등 비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결과적으로 “지금의 입지”를 유지하면서도 주거의 질·자산 가치를 동시 개선하는 ‘속도전략’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절차 단축: 재건축 대비 인허가 리스크 완화, 공사 기간 예측성 향상
- 가치 회복: 전용면적 확대(유형에 따라), 수납·채광·동선 개선으로 실사용가치 증대
- 그린 업그레이드: 고성능 단열재·창호, 고효율 설비 도입으로 관리비·탄소 저감
- 생활 혁신: 커뮤니티·주차장·엘리베이터 추가 등 일상 편의 대폭 개선
‘넥스트 리모델링’ 핵심 솔루션: 구조·공간·에너지·커뮤니티의 전면 개선
① 구조 안전 & 평면 리디자인
정밀 안전 진단을 기반으로 보강 범위를 설계 단계에서 명쾌하게 제시합니다. 가변 벽체와 기둥 간격을 고려해 거실-주방 통합, 수납 벽체화, 드레스룸·팬트리 추가 등 실면적 체감도를 극대화합니다. 노후 욕실·배관의 전면 교체, 결로·곰팡이 억제를 위한 열교 차단 상세도 표준화로 ‘오래된 불편’을 구조적으로 해소합니다.
② 외피·창호·설비 고효율화
고단열 외피, 로이(Low-E) 복층/삼중창, 지역난방·개별 보일러 고효율화, 환기(PMV·CO₂) 기준 강화 등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실내 환경 품질(IEQ)을 개선합니다. 세대·세대간 층간소음 저감 공법과 현관·욕실 방수·차음 성능을 상향 표준으로 제시해 품질 편차를 최소화합니다.
③ 커뮤니티·주차·모빌리티 인프라
세대 고령화에 맞춘 무장애(Barrier-free) 설계, 보행 동선과 차량 동선을 분리하는 단지 레이아웃, 전기차(EV) 충전 인프라 확충, 스마트 무인택배·냉장 택배 공간 등 생활형 인프라를 촘촘히 배치합니다. 어린이·실버 커뮤니티, 작은 도서관·피트니스·골프 연습 등 입지·세대 구성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을 설계 단계에서 주민과 공동 기획하는 프로세스를 적용합니다.
④ 디지털 트윈 기반 공정·품질 관리
BIM·스캔·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기존 구조를 정밀 반영하고, 공정 간섭을 사전 제거합니다. 입주 전 품질 점검과 하자 예방 체크리스트를 데이터로 관리해 사후 AS를 줄이고, 공사 중 생활 소음·먼지 저감을 위한 공법·동선 계획을 병행합니다.
사업 추진 로드맵 & 주민 체크리스트
로드맵(예시)
1) 사전 컨설팅(안전·법규·사업성) → 2) 주민설명회·니즈 도출 → 3) 기본계획·설계안 수립 → 4) 인허가·사업비 구조 확정 → 5) 본시공(단지별 단계 시공·이주 최소화 방안 검토) → 6) 검수·입주·사후관리.
주민 체크리스트
- 우리 단지의 구조 형식·내력벽 비율·증축 가능성(수평/별동/소폭 증축) 검토 여부
- 리모델링 후 주차 대수, 승강기 수, 커뮤니티 면적 증가 계획의 수치화
- 에너지 절감 목표치(1차 에너지 절감률, 난방에너지 지표)와 관리비 절감 추정
- 공사 단계 동선·소음·분진 저감 계획, 공기 지연 리스크 관리 체계
- 분담금 산정 근거의 투명성, 금융 조달 및 공사비 변동 대응 장치
노후 아파트가 얻는 변화: ‘현재의 입지’에 ‘미래의 생활’을 더하다
리모델링의 궁극적 가치는 ‘익숙한 생활권’을 지키면서 주거의 질과 자산 가치 모두를 끌어올리는 데 있습니다. 특히 학군·교통·생활 인프라가 완비된 입지에서는 신축 이전 없이도 평면과 설비, 커뮤니티를 동시 개선함으로써 이주 비용·시간·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외관과 조경, 야간 경관, 보행 네트워크 개선은 단지의 첫인상을 바꾸며, 커뮤니티 확충은 이웃 간 접점을 넓혀 단지 브랜드를 재정의합니다. 고효율 설비와 단열 업그레이드는 체감 관리비를 낮추고, 탄소 저감 성과는 향후 규제 대응과 녹색금융 활용의 기반이 됩니다.
무엇보다 ‘넥스트 리모델링’처럼 대형사가 제안하는 표준화된 품질·공정·AS 체계는 공사 중 불편, 입주 후 하자 리스크를 줄이는 ‘심리적 안전망’으로 작동합니다. 주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통해 설계안과 공정, 비용 변수를 투명하게 공유하면 갈등 비용이 감소하고, 의사결정 속도는 빨라집니다. 이는 단지의 ‘시간 가치’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정리: 재건축만이 답은 아니다, ‘다음(next)’을 여는 리모델링
재건축의 높은 문턱과 불확실성, 강화되는 친환경 규제, 빠른 일상 회복을 원하는 주민 니즈가 맞물리며 리모델링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의 ‘넥스트 리모델링’은 구조·평면·에너지·커뮤니티·디지털 관리까지 포괄하는 패키지로, 노후 단지의 가치를 ‘현재의 입지 위에서’ 재정의하려는 시도입니다. 단지 여건, 안전성, 재무 구조에 따라 최적 해법은 달라질 수 있으니, 초기 단계부터 객관적 진단과 투명한 사업성 검토가 필요합니다.
※ 본 글은 링크된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리모델링 일반론과 예상 솔루션을 정리한 해설형 포스트입니다. 실제 사업 적용 시에는 단지별 구조·법규·사업성에 대한 전문가 검토가 선행되어야 합니다.